unimportantdetails.tistory.com/47?category=914802 크라우드픽(crowdpic) 시작하기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그 중에 국내 플랫폼 기업 중 하나가 크라우드픽이다. 나는 건축 드로잉을 할 때나 사람의 일러스트가 필요한 작업이 있는 unimportantdetails.tistory.com 앞서서 크라우드픽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크라우드픽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물론 판매자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들을 중심이라 다른 블로거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몇가지 적어보았다. 뭐든지 장점부터 중요하니까 장점부터 나열해보자면, 1. 이용의 편리성 (통과율이 높다!) 2. 비교적 높은 페이와..
펜탁스와 콘탁스 수리의 대명사인 가 얼마 전 이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콘탁스 T의 수리 차 갔더니 원래 있던 건물이 폐쇄 된 것이 아닌가. 들어보니 철거를 위해 입주사들을 다 퇴거 조치를 한 모양이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2020년 10월 경 이사를 했다고 하니, 이사하신지 이제 대략 3~4개월 정도 된 셈이다. 그래서 아마 옛 주소를 알고 계신 분이 많을 것 같아 나처럼 헤매지 마시라고 포스팅을 해 둔다. 원 주소는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2길 22로 이름도 서울빌딩이었다. 대략 70년대 건물. 들어가면 경비아저씨와 인사하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탔었지. 꽤 큰 건물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전한 곳은 지도에서 보듯이 원 위치에서 그리 멀지 않다. 100m도 채 안되는 골목에 있는 건물. 주소는 서울..
라이카 R 시리즈의 포커싱 스크린 소개 이전에 포스팅 한 라이카 R6에는 격자(grid)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었다. 스크린이 사진 품질에 미치는 것은 당연히 없지만 결국 피사체를 보는 과정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는 기회가 되면 여러 개의 스크린을 구입하고는 한다. 특히 건축물을 주로 찍는 나로서 격자 그리드는 필수템.. 사실 기존에 달려 있던 것은 가운데에 스플릿 포커스까지 달려 있어 사실상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 포커싱 스크린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크린 일부에 기스가 나 있어 괜히 거슬리는 게 없지 않아 하나 더 구입하고자 마음 먹었다. 원래 초기 R6에는 4가지 포커싱 스크린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1. 극도의 근접 촬영 및 매우 긴 초점 거리로 촬영할 수있는 평면 유리 스크린 ..
충분히 좋은 라이카 R6 보통 라이카는 M 시리즈만 마치 적자인 것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물론 M의 RF시스템이 라이카의 상징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카페 등지에서 라이카에서 만든 다른 카메라들을 평가절하하는 발언들을 보다 보면, 솔직히 화가 날때가 있다.. 내가 R 유저라서 그런건 결코 아니라 R 또한 라이카의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설명해줄 수 있는 결과물을 내기 때문이다. 마치 변절자나 버린 자식처럼 여겨지는 상황인거 같아서 더 정이 간다. 게다가 M 바디와 렌즈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R시리즈는 인기가 없어서 가격도 그다지 높지 않다. 물론 라이카 내에서 한정이긴 하지만.. 동일한 성능, 또는 그 이상의 slr 카메라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라이카 R 시리즈는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
일본의 호텔 브랜드 안테룸(anteroom hotel, ホテル アンテルーム)의 한국 체인이 가로수길 초입에 2020년 8월에 오픈했다. 코로나가 한창인 때에 오픈해서 여러모로 무척 힘들었을 테지만, 약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운영이 되고 있다. 안테룸은 일본의 UDS라는 회사가 전개하는 호텔 체인이고 교토와 도쿄,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에 위치하고 있고, 작년에 이슈였던 무지 호텔을 함께 전개했던 디자인 회사이다. Urban Design System의 약자로 건축 설계 뿐 아니라 도시 공간, 브랜딩 등 공간 기획 및 운영 전반에 걸쳐 일을 진행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를 쓴 가지와라 후미오가 대표 디렉터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UDS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안테룸을 ..
펜탁스 67에 매료된 지 2년이 지났고, 그동안 두 대의 후기형을 사용했었다. 결과물은 참 마음에 들고 잘 사용했지만 아래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내 기준에서는 4가지 문제가 있었다. ⬇️ unimportantdetails.tistory.com/44 [Pentax] 펜탁스 67 후기형 late version 리뷰 현재는 펜탁스 67II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에 총 2대의 펜탁스 67을 사용했다. 모두 미러업과 TTL이 내장된 파인더로(통상 후기형, late version으로 불리는) 2년 조금 넘게 사용했던 것 같다. 중고거 unimportantdetails.tistory.com 사실 지금에서야 고백하자면, 펜탁스 67을 구입할 때도 펜탁스 67II을 갖고 싶었지만!! 돈의 부족으로 번번히 포기할 수 ..
머리를 자르러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 가는 길에 모노하 한남을 방문했다. 아내는 이전에 몇 번 방문해서 익숙하지만,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기는 많이 봤어도 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주은주 디렉터의 기획을 시작으로 인테리어는 나미 미카시, 정원은 김봉찬이 담당하였다. 가장 핫한 작가들이자 이러한 분위기의 공간을 잘 구성하는 분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성수동에 두번째인 를 오픈하기도 했다. 공간이 꽤 유니크한데, 50년 정도 된 공장으로 니트를 짜는 기계를 만들던 공장이라고 한다. 80평이 넘는, 꽤 큰 단일 공간이라서 시원한 공간감이 좋다. 주위로 수평 띠창을 두른 것도 너무 좋았다. 오전의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게 그저 좋음... 모노하(monoha)의 이름은 60년 대 일본에서 있었던 동..
네이버 페이를 쓰다가 눈길을 끄는 광고 문구를 보았다. '5년 치 떼인 세금을 모두 돌려드립니다.' 읭? 안 그래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매번 3.3%를 공제하고 돈을 받지만, 제대로 돌려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어 아깝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사실 직장인일 때와는 달리 뭔가 해야 하는 절차들이 귀찮기도 하고;;; 그 프로세스가 아직 잘 와닿지가 않아 아직 5월의 연말정산은 제대로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일을 준 분이 나중에 '세금 환급 꼭 받으세요.' 라는 말을 해주었는데도... 그래서 '삼쩜삼' 이라니, 이름도 외우기 쉽구나 하면서 기억해두고 있다가 저녁에 폭풍 서칭을 시작하였다. www.3o3.co.kr/ http://www.3o3.co.kr/ 잘 몰라서 떼인 돈 3.3%, 삼쩜삼에서 무료로 ..
호주 출신의 신스, 일렉트로팝 듀오인 Lastlings. 우연히 애플 뮤직에서 듣고 괜찮아서 포스팅. 20살의 Amy Dowdle와 25살의 Josh Dowdle 남매가 결성한 팀으로, 둘은 호주-일본인 혼혈이다. 호주를 기반(구체적으로 골드 코스트 쪽)으로 활동해서 처음에는 로컬 원주민과 섞였을까 짐작했는데, 모계 쪽이 일본인인듯. 그래서인지, 그들의 뮤직 비디오에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일본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느낌을 차용한 분위기로 트레일러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도 8번이나 볼 만큼 사이언스 픽션 영화들을 좋아하고, 그러한 아포칼립스 무드가 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이라고 한다. 꽤나 감정적으로 방구석 친구들인 게 너무 마음에 든다. “We’re really ..
롯데백화점 영등포 1층이 리뉴얼을 마치고 2020년 12월 중순 경 오픈했다. 개인적으로 백화점 F&B를 좋아하고, 또 좋아했지만 얼마 전 거의 1년 만에 신세계 강남을 간 이후로 그 뒤떨어진 모습에 완전히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비슷한 구성의 비슷한 가게들. 가령 스콘의 유행을 따라 입점한 어느 스콘 가게의 맛은 형편 없었고 질이 떨어지는 곳들도 애써 자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비싼 가격표를 붙이고서 말이다. 백화점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애환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럴수록 시장에서 선도적인 컨텐츠로 무장해야 한다고 느낀다. 높은 임대료를 지불한만큼 소비자도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는 것이 이미 암묵적 계약 관계로 형성된 백화점에서, 더이상 질과 안락한 경험을 담보할 수..
유키오 후타가와(二川 幸夫). 먼저 고백하지만, 이 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건축 사진가이자 (스스로 결코 사진 작가로 불리길 원치 않는다고 한다) 1970년 출판사 를 차리고 잡지 'GA(Global Architecture)'를 발행한 장본인이다. 사실 국내에서 학교나 중고 서점에서 돌아다니는 GA 작품집은 대체로 오래된,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의 책들만 자주 보이는 편이기 때문에 최근 건축가들의 작업을 쫓는 사람에게는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창간했던 당시에는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잡지이자 출판사였다. 몇년 전부터, GA Residential Masterpieces 시리즈가 발간되기 시작했고 나는 최근에 미스의 '투겐타트 주택'과 로스의 '뮐러 주택' 편을 구..
거의 한 세기 이상 영위해 온 필름카메라 시장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여러가지 파생상품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방수기능을 가진 카메라들이다. 지금이야 스마트폰도 생활 방수가 되는 시기이지만, 적어도 필름실은 완전히 열수 밖에 없는 필름 카메라의 특성상 비용과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대중을 위한 방수 카메라는 보편적이지 못했다. 그러다 90년 대 이후, 대중들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비율이 훨씬 늘어나면서 전문가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캐논의 슈어샷 WP-1라고 할 수 있다. 1994년 처음 출시된 이 카메라의 가장 독보적인 기능은 당연히 '방수'이다. WP도 water proof의 약자로 약 5m까지의 수중에서 사용될 수 있게 출시되었다. 물론 당시 방수 카메라..
얼마 전, 동생이 남기고 간 에어팟이 있었다. 원래 나는 뱅앤울룹슨의 E6를 사용하고 있는데, 에어팟에 호기심이 일어 함께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른쪽 유닛에 소리가 나오질 않아서, 중나를 통해 에어팟 1세대와 오른쪽 유닛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당연히 에어팟 1세대인 줄 알았던 내 모델이 2세대인 것이 아닌가? 오른쪽 유닛만 따로 갈아 끼었더니 1, 2세대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경고 표시창이 뜨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즉, 1세대 유닛과 2세대 유닛은 섞어서 사용할 수 없었다. 첫번째 의문점은 해결되었지만, 나는 동생이 남긴 것을 사용하고 싶었다. 2세대이기도 하고. 그래서 혹시나 싶어 충전 케이스를 바꾸어 껴 보았다. 그랬더니 오른쪽 유닛이 충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유닛의 문제가 ..
얼마 전,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친구, 지인들이 정말 감사하게도 선물을 보내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보내준 선물의 99%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라는 점이다. 언제나 선물 고르기는 쉽지 않은 과제인데, 가격대별로 편리하게 고르고, 또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선물 플랫폼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선물'이 가지는 진정한 함의는 그 물건의 종류나 질을 떠나 감사를 얼마나 쉽고 편하게 나타나는데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게다가 원한다면 받은 사람이 따로 검색을 통해 보내준 선물의 가격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받은 만큼 되돌려줘야 하는 우리의 정서상, 다음 번 내가 베풀 때의 얼마 정도 써야 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부상조의 투명한 시스템이라 ..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그 중에 국내 플랫폼 기업 중 하나가 크라우드픽이다. 나는 건축 드로잉을 할 때나 사람의 일러스트가 필요한 작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을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려왔는데, 그 판매루트를 확보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수수료 등이 아까워서 기존에는 그냥 내 개인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이미지를 핀터레스트에 링크를 걸어둠으로써 판매했는데, 초기에는 꽤 판매가 이루어지다가 지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더이상 핀터레스트가 사람들에게 노출을 주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감소한 것일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겠다. www.crowdpic.net/ 크라우드픽 - 저작권 걱정 없는 상업용 이미지 부..
후지필름의 몇 안 남은 고급 라인의 필름 중 마지막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pro 400H가 단종절차를 밟는다는 공식 발표가 오늘 있었다. 135 필름은 1월 14일(하필 내 생일이다)에 곧장 단종되며, 120 필름은 2021년 말까지 생산 후 단종이 될 예정인 듯 하다. 발표 불과 몇 시간 안에 BH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고 이베이에서도 거의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 가격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항상 선망하던 필름이 사라진다는게 너무나 아쉽고 슬프다. 필름의 색에는 시대의 색이 묻어 있다. pro 400H의 물빠진, 차분한 색을 보면 항상 일본이 생각나는데, 분위기를 담는 그릇이 통째로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지금 가지고 있는게 135, 120 포함해서 약 15롤 정도 되는데, 급..
발해 사학사 연구 송기호 지음 “발해에 겹쳐진 역사와 지리관계의 이해” 발해에 대해서 어릴 적 처음 발해에 대해서 배울 때 굉장히 신기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국가 중에 가장 면적도 크고, 통일신라시대와 동시대의 국가라 고대 국가로 거슬러 가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아 베일에 싸인 느낌이었다. 무협소설에 나올 법한 신비로운 국가의 이미지랄까. 수업에서도 신라와의 관계에 집중했을 뿐, 깊게 배우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발해는 거의 내 기억 속에 잊힌 나라였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송기호 교수의 발해 3부작 중 마지막인 는 그간 저자가 작성한 연구 논문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그는 발해를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로, 통일신라와 함께 남북국을 이룬 국가로..
현재는 펜탁스 67II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에 총 2대의 펜탁스 67을 사용했다. 모두 미러업과 TTL이 내장된 파인더로(통상 후기형, late version으로 불리는) 2년 조금 넘게 사용했던 것 같다. 중고거래로 펜탁스 67 본체에 105mm, 55mm, 200mm로 구성된 세트를 110만원에 구입했었다. 처음 카메라를 받아보고 그 크기에 깜놀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덧 사이즈가 아무렇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면 세월이 흘렀구나 느낌... 첫번째 세트는 아쉽게도 캐논 오막포 구입 자금을 대기 위해 처분했었다. 원래 필카 국룰이 한번 구입하면 절대 처분하면 안 되는 것인데... 역시 그때 판 것을 후회하며 결국 콘탁스 G2를 팔고 다시 구입했다. 이유는 결국 중판이 필요해서... 건축 사진을 찍는데 ..
공간, 장소, 젠더 도린 매시 지음, 정현주 옮김 “공간, 장소에 대한 관계적 이해" 공간에 내재된 다양한 관계들 공간은 기본적으로 불평등하다. 토지는 한정적이고 그 생산성과 위치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차등적인 공간구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관계로 공간이 재편되는 경우가 많고, 생산수단을 지닌 기업이나 자본가, 혹은 전문가들이 특정 공간을 점유하면서 그 속에 내재된 경제적 우위가 공간적인 우위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다양하고 다층적인 맥락의 권력관계가 양산되고 공간의 지배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영국의 저명한 지리학자 도린 매시는 책을 통해 그 공간과 장소에 내재한 차이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가 가진 사고의 핵심 단어는 ‘관계’인데, 사회적 상호 관계나 경제..
옐로우 퍼시픽 – 다중적 근대성과 동아시아 조영한, 조영헌 지음 "근대성에 대한 이해와 확장의 출발점" 글로벌과 로컬의 변주 속에서 지난하고 긴 코로나 시대에서 한국 바깥에 닿는 방법 중 하나는 미디어였다.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BTS가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하며 ‘아미’가 된 사람들이 늘어났고, 파울로 코엘료가 트위터를 통해 드라마 를 극찬한 것을 계기로 몇 년 전 방영된 드라마가 다시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다방면에 걸쳐서 해외에 퍼지고 있는 K-문화의 위상 덕택에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소비될 때 느낄 수 있는 ‘국뽕’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의 문화가 변방이라는 위치성에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봉준호 감독의 로컬 발언을 필두..
위험한 위험 - 위험으로의 초대 석승훈 지음 "위험의 전가와 통합에 관한 다층적 과정" 위험에 대해 안다는 것 사회의 발전은 위험의 관리와 궤를 같이 한다.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도 결국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생존의 문제를 어디까지 사회의 위험으로 관리할 것인가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위험의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됨을 의미한다. 어떤 위험이 있는지 먼저 알아야 적절한 계획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 노동자와 같이 특수고용노동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고용보험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도 결국 고용보험에 배제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우리 사회가 점차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생활에서 위험이라는 것을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험은 그저 예..
나의 첫 필름카메라는 대학교 1학년 때 산 펜탁스의 였다. 사진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17만원을 주고 샀었는데, 몇년 전까지 고장 없이 잘 사용했었다. 그걸로 광화문 '광화랑'에서 전시도 하고, 여행도 여럿 다녀오고, 내 웨딩 사진도 찍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 중요한 것처럼, 펜탁스라는 브랜드는 나에게 무척 의미 있게 각인되었다. 가볍고 편리한 조작감에 청량한 짙은 색감에 익숙해져 일종의 내가 형성하는 색감에 중요한 기준점 중 하나가 되었달까. 2010년도 중반부터 콘탁스도 주력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slr은 나에게 있어 펜탁스였다. 나이가 차고 티끌만한 재력이 좀 생기면서, 자연히 펜탁스의 slr 시대의 (상징적인) 최고봉인 에 눈을 들이게 되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
펜탁스에서 발매된 필름 p&s 카메라는 타 브랜드에 비하면 인지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알게 모르게 다양하게 발매되었고, 몇 가지 명기로 꼽는 것들이 있다. 언뜻 떠올려보면 1982년에 처음 공개된 PC35AF라던지, 방수에 줌이 가능한 1991년에 공개된 Zoom 90WR, 에스피오 시리즈들 정도로 생각난다. 그 중, 에스피오 시리즈에서 단렌즈로 발매된 모델이 바로 에스피오 미니(espio mini)이다. 무려 펜탁스 설립 7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기종. 펜탁스 유저로서 펜탁스 p&s가 궁금하기도 했고, 워낙 좋은 평가를 받는 카메라라 이베이에서 구입했다. 캐내디언에게 낙찰받아서 미국 거쳐서 한국으로 도착. 꽤 가격대가 있는 카메라인데, 올림푸스 뮤2와 스펙에서도, 크기에서도 유사해서인지 200~250..
과학의 씨앗 – 나는 어떻게 GMO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나 마크 라이너스 저 – 조형택 옮김 반 GMO에 대한 반대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마트에 가면 원산지 논쟁은 유독 두부 코너에서 잦은 것 같다. 오늘도 그랬다. “국내산인거 확인했니?” 어느 아주머니가 아들로 보이는 아이에게 조용히 나무라듯 말했다. “이게 더 싼데...”라고 중얼거리는 아이에게 두부는 꼭 국내산을 먹어야 한다며, 1+1으로 포장된 두부를 내려놓고 낱개로 된 두부로 다시 담았다. 그녀가 집어든 두부에는 ‘100% 국내산’ 라는 문구가 단짝 친구처럼 상품명 바로 옆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사람도, 농산물도 자유롭게 오가는 시대에 수입산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음식 재료가 쉽게 있을까 싶지만, 두부에 대한 시선이 유독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