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레도 BY REDO 핸드 워시 (feat. 카카오톡 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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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35번째 생일을 맞았다.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친구, 지인들이 정말 감사하게도 선물을 보내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보내준 선물의 99%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라는 점이다. 언제나 선물 고르기는 쉽지 않은 과제인데, 가격대별로 편리하게 고르고, 또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선물 플랫폼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선물'이 가지는 진정한 함의는 그 물건의 종류나 질을 떠나 감사를 얼마나 쉽고 편하게 나타나는데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게다가 원한다면 받은 사람이 따로 검색을 통해 보내준 선물의 가격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받은 만큼 되돌려줘야 하는 우리의 정서상, 다음 번 내가 베풀 때의 얼마 정도 써야 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부상조의 투명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듯, 받은 선물의 70%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인데 스타벅스의 쓸모는 선물하기에서 드러난다. 큰 돈은 쓸 순 없지만, 뭔가 허접한 것을 주고 싶진 않을 때 스타벅스 만큼 적절한 것은 없다는 무언의 사회적 합의가 있다. 주고 받으면서 스타벅스는 이중으로 돈을 벌고.. 나도 많은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주고 받아 왔지만, 최근 선물에서 만큼은 이 순환구조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다. 

     

    나와 함께 구두 덕후인 후배 J에게 지난 생일에 알든(Alden) 슈트리를 선물했었고, 그 답례로 나에게 바이레도 핸드 워시를 보내주었다. 포스팅을 위해 살짜쿵 가격대를 확인했더니, 어익후. 생각보다 금액이 높아 놀랐다. 아무 생각 없이 선물을 받아 조금 미안한 마음..

     

    요즈음은 인기가 조금 꺾인 듯 하지만 (아닌가?) 한 때 꽤 인기 있었던 프레그런스 브랜드이고, 나도 3개의 향수를 사용 중이다.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서 향도 대체로 명확하고 개성 있다는 인상이 있다. 바이레도 핸드 워시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센스 있는 선물을 보내준 후배가 고마웠다.  

     

     

    지금까지 나온 4가지 향

     

     

    바이레도 핸드 워시는 지금까지 4가지 향이 출시되어 있는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각각 SUEDE, VETYVER, ROSE 향을 고를 수 있다. (그냥 사면 4가지 다 살 수 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모두 맡아본 것은 아니지만, 이름 그 자체에서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남자의 향은 베티버지. 짙지만 반투명의 초록색에 끌렸다.

     

     

    3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배송지를 넣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눈을 뚫고 와준 기사님께 또 한번 감사한 마음. 

    포장은 심플. 바이레도가 쓰여진 하얀 종이봉투에 담겨 있다. 그래도 백화점에서 살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미개봉 테이핑이 되어 있고 용량은 450ml, 꽤나 묵직하다. 코로나 끝날 때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아. 적어도 받을 때 '애개 이게 모야?' 하는 느낌은 전혀 없다. 매우 실용적인 선물이자, 화장실의 분위기를 바꾸는 든든한 킥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향수처럼 유리에 든 줄 알았는데, 탱탱하고 말랑한 플라스틱 통이다. 원가절감이자 화장실에서 쉽게 깨지지 않기 위함인 듯 하다. 

     

    이거 하나면 화장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음
    대충 성분표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어 본다. 1회 펌핑에 대략 땅콩 만한 정도로 나오는 편. 거품은 엄청 나는 것은 아니지만, 세정력은 괜찮은 편이다. 

     

    젤 타입으로 거품이 많이 나는 타입은 아니지만, 세정에는 문제 없는 느낌. 

     

    포인트는 이것이다. 향이 엄청나게 오래간다는 것! 역시 향을 다루는 브랜드라 그런지, 세정력보다는 향을 어떻게 남기는 것에 고민을 한 듯하다.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데, 진짜 오래 간다. 뭔가 이걸로 손을 씼었다는, '뭔가 다른데?' 하는 인상을 남기기에 확실하다. 그래서 만족감이 높다. 특히 뭔가 고급진 느낌적 느낌. 부티크 호텔에서 손 씻고 나온 기분을 주기에 핸드워시 만큼 적절한 게 또 없다. 

     

    총평을 하자면, 6만원 대 센스있는 선물을 찾고 있다면, 괜찮은 아이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핸드워시는 매일 몇 번이고 사용하는 물건이자, 청결함을 담당하는 것이기에, 사용경험에 있어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왜, 카페에서 화장실을 갈 때 에이솝 핸드워시가 있으면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선물하고 칭찬 받기에 매우 적절하다. 

     

     

    나에게 주는 선물로도 괜찮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써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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