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필름 스캔을 하러 스튜디오 인에 들렀다. 대학생 때 정말 많이 왔었는데, 최근에는 올 기회가 떨어져서 아쉬웠었다. 스튜디오인은 스캔 해상도가 72dpi 기준 2728*183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하고 스캔 품질(색상, 노이즈)도 나쁘지 않아서 자주 애용했었다. 특히 가격이 워낙 매력적이니.. 1만원에 4롤이 아직도 유효하다. 내가 2007년부터 필름사진을 찍던 때부터 그랬는데, 계속 유지해 주는 것만으로 다행인 부분. 물론 충무로의 고래나 일삼오삼육도 가격은 거의 동일하지만, 뭔가 내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곳이다. 마미야 645를 수리하고 테스트차 촬영한 두 롤을 들고 방문했다. 입간판도 내 추억과 함께 하고 있다. 몇년째 여기 서있는 것인..
얼마 전 충무로 월포에서 현상과 스캔을 처음 맡겼는데, 생각보다 해상도가 낮아서 당황했었다. 현상 속도와 담당자님의 큰 친절은 무척 고마웠지만, 가격에 비해 스캔 해상도가 떨어져서 큰 고민이 되었다. 빨리 작업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고민하다가, 평소 위시리스트 중에 하나인 엡손 스캐너를 결국 구매했다. 도착한 V600. 글로벌 출시일 자체는 거진 6~7년이 다 되어서 사골 스캐너라고 볼 수 있긴 하지만, 국내 정식 발매는 지난 5월에 V850과 나와서 신제품 아닌 신제품이다. 맘 같아서는 그래도 V850을 사고 싶지만, 100만원이나 넘는 돈을 투자할 여력도 없고 가성비도 그렇게 높지 않다고 느낀다. V600과 V850는 스캔 렌즈 차이와 함께 (V850은 무슨 듀얼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