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태원] 지노스 피자 Gino's NY Pizzas
- 개발사례/F&B
- 2021. 4. 11.
지노스의 위치
점심시간 즈음, 아내와 함께 사무실로 돌아가는 중 마침 녹사평을 지나게 되었다.
배가 고프던 차에 서로 피자가 당긴다는 합의를 보는데 불과 1.2초.. 모터시티와 지노스 중 고르다가 오늘은 조금 더 담백한 지노스피자를 가기로 했다. 이태원에는 존맛탱 피자집이 많지만, 우리는 항상 모터시티와 지노스피자를 양대 산맥으로 여긴다. 서로 길 건너라 뭔가 괜히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용산구청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잠시 나와서 얻는 여유였지만 마침 미세먼지도 거의 없었던 정말 보기 드문 멋진 날이어서 더욱 발걸음이 가벼웠다. 횡단보도를 건너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지노스 피자는 녹사평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불과 1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꽤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고 또 바뀌었지만 지노스는 꽤 오랫동안 여기를 지키고 있다. 부다스 밸리와 함께. 언덕에서 도로 방향으로 있는 건물은 불과 4채 정도 밖에 안 되고 공간도 좁지만 뷰 하나로 가게들이 구성되어 있는 묘한 곳이다.
지노스는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 건너편에 지노스 피자리아라고 2호점 쯤 되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 거기는 조각 피자를 판매하는 조금 더 캐쥬얼 한 곳이다.
계단 참은 웨이팅을 위한 간의 의자들과 함께 이런저런 정보들이 붙어 있다. 테이크 아웃은 10% 할인된다. 여담이지만 테이크 아웃도 몇 번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한다. 바삭한 도우가 열기로 인해 다 물렁해지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래서는 지노스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ㅠㅠ
그리고 웨이팅 시 인원이 다 와야 들어갈 수 있고, 3~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하자.
들어가는 길
계단을 올라가면 마주하는 입구.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면 매장 내부이고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다. 좁은 대지에 건물이 위치한 곳이라 매장 내부가 엄청 넓지는 않다. 그래도 테이블 구성과 배치가 다채로운 편. 게다가 도로 방향으로 열려있는 전창 덕분에 공간이 훨씬 넓게 느껴진다.
그나저나 지노는 누구일까? 궁금쓰.. 진호..??
점심시간을 지나서 도착한터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창가석에 자리할 수 있었음!
이 뷰를 보소! 4월의 날씨라 선선한 바람도 너무 상쾌했다.
사실 지노스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다. 수요미식회도 나오긴 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반면 혹평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 말대로 분명 토핑이나 전체적인 구성이 대단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지노스 피자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뷰 때문. 이태원에서 간단하게 운치를 즐기면서 한끼 먹기에 여기 만한 곳도 없다.
아마 용산공원이 들어서면 또 새로워지지 않을까.
지노스 스타일
둘이서 Hot buffalo wing과 레귤러 사이즈 반반으로 Brooklyn's Best/Spinach Alfredo을 시켰다.
여기 핫윙은 정말 본토에 가깝다. 녹인 버터에 시큼한 핫소스를 한가득 넣어서 만드는 오리지널 스타일이라서 침이 나올 정도로 시큼하다. 단맛에 익숙하다면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 그래서 미리 안내를 해준다. 시큼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 맛 때문에 꼭 시킨다.
그리고 치킨을 한 2개 정도 뜯을때 나온 피자. 내가 지노스에서 인정하는 부분은 바로 바삭한 도우! 팬피자처럼 기름이 흐르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바깥까지 도우가 바삭하다. 짭쪼롬한 토핑들, 그리고 핫윙을 먹고 있으면 그 기운이 주는 기분이 있다. 잠시 시간 이동을 해서 미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 후후.. 좀 짜긴 하지만, 그 맛에 먹는 거 아닐까나.
특히 시금치 피자 꿀맛 !
간만에 좋은 날씨와 함께 맛있는 피자를 먹으며 기분 좋은 점심을 보냈다.
건너편 미군 기지가 공원으로 바뀐다면 또다른 풍경이 되겠지.
또 땡길때 바로 갑시다.
지노스 피자 Gino's Pizza NY 이태원
휴일 없이 매일 운영(완전 좋음) : 매일 11:3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주차 : 용산구청에다 하는게 가장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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