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밀] 성산동 카페, 고도 godo
- 개발사례/카페
- 2021. 3. 18.
성산동은 아무래도 주거지가 밀집한 곳이다 보니, 다수의 사람들이 방문할 만한 카페가 나타나긴 어려운 공간이다.
하지만 몇년새 사람들도 많이 이주해오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소규모 1인 카페나 작은 음식점들은 곳곳에 생겨나고 있고.. 오히려 동네만의 분위기와 특징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 꼭 가야하는 대표적인 카페를 꼽자면 여기 카페 고도 godo이지 않을까.
주말에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싶을 때 가볍게 다녀오는 곳..
고도는 2019년 7~8월 정도 즈음에 오픈했다. 오정은, 구송희 두 분이서 운영하고 있고 비슷한 시점에 퇴사를 하면서 이 동네에서 아침식사를 딱히 할 만한 곳이 없어 직접 차렸다고 한다. 아래는 정은님의 인터뷰 중.
“가끔 일찍 일어날 때가 있잖아요.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데 딱히 없었어요. 저희에게 필요한, 저희가 가고 싶은 곳을 만든 거예요.”
"가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 가게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고 그래서 이걸 평생 하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게 아니잖아요. 진지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으로 연 만큼 저희 둘이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다른 데서는 못 해본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해보고 싶고요.”
공감되는 말들. 의외로 이 주변에 먹을 곳이 별로 없다. 이런 곳이 생겨서 반갑고 고마웠다.
고도라는 이름의 연원은 정확히 모르지만 뭔가 고도라는 이름답게 분위기가 차분하며 작지만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공간의 카페이다. 그리고 가장 핵심은 바로 계절/기간 별로 바뀌는 식사 메뉴.
대부분 채식 위주로 구성된 메뉴는 모두 맛있고, 후식도 꼭 먹어봐야하는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픈 후 알음알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더니 이제는 시간을 잘못 맞추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 맛집이 되어버림 ㅠㅠ
아무도 안오면 좋겠다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한다.
위치는 성미산 자락인데, 리치몬드 제과점 가는 대로변에서 들어가면 바로 있다.
가게 분위기는 과하게 꾸미지 않고, 주로 나무를 이용했는데 나무 합판으로 주방과 식사 공간을 구분한 정도.
테이블은 4테이블? 정도 였던 것 같다. 주로 2인석들.
주방 쪽으로 아치형태로 살짝 내려와 있어서 요리하는 소리와 함께, 냄새도 그대로 전해온다.
하지만 좋을 때도 있지만 환기가 안되면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서면 대체로 따뜻하고 단정해지는 느낌. 일본의 어느 골목에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메뉴는 그때 그때 바뀌어서 뭐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2~3가지의 메뉴를 항상 구성하고 있다. 처음 먹었던 때는 아스파라거스와 수란 등을 올린 것에 고로케 메뉴.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진짜 맛이 좋았다.
원래 호랑이띠라서 야채만 먹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맛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날에는 연잎을 싼 밥과 카레, 그리고 샐러드를 먹었다.
송희님이 식사를 담당하고, 정은님이 디저트를 만든다고 하는데, 송희님이 수카라를 비롯해 여러 식당에서 요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쩐지.. 음식들에서 수카라의 느낌이 물씬 난다.
그리고 시킨 커피들. 아이스와 핫. 둘 다 맛있다.
디저트도 항상 먹었지만 매번 사진을 놓침 ㅠㅠ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겨우 한장 건졌다.
여튼 둘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점심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꼭 방문하길 추천.
가급적 일찍 가길!
<카페 고도 godo>
운영시간 : 09:00~17:00, 수요일 휴무
주차 : 건물 옆 1대 가능 (또는 맞은편 공지에.. 주말에는 가능했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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