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용산 트래버틴 Travertine

카페 트래버틴 입구의 현판

 

용산역 철길 근처에는 해방 이후 주거지가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큰 개발 없이 존속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용산역이 부설된 이후 군사시설과 철도시설, 차량정비소 등이 위치해 있었던 현재 국제업무지구 부지 옆으로 오래된 저층 주거지이다. 청량리로 가는 중앙선이 크게 환상형으로 도는 안쪽 지역이기도 하다. 

 

2016년 경 자취할 때 서부이촌동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조금은 더 잘 아는 편인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외부 방문객이 많지 않았고 음식점도 거의 지역 오피스 인구들을 대상으로 한 한식들이 대부분이었다. 빕구르망을 받은 오근내 닭갈비가 대표적인 맛집인 정도? 

 

그런데 2~3년 전부터 조금씩 흐름이 변화했는데, 작은 주택들을 개조해서 스튜디오도 들어오고, 카페도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 대표적인 주자 중 하나가 바로 이 <카페 트래버틴>이지 않나 싶다. 

 

 

입구의 모습. 걸터 앉아서 마실 수 있게 오프닝을 크게 열어 두었다. 

 

 

2018년 9월 14일에 가오픈을 해서 지금은 주말에 특히 사람이 무척 많은 곳이다.

신용산역에서도 도보로 꽤 멀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기 쉽지 않은데 어떤 코스로 다들 오는지, 궁금할 정도. 

 

대표님이 아마 대구 분이시지 않을까 추측하는데, 바로 근처에 대구의 꽤 유명한 편집샵 <리리스토어>도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탭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계시는 것 같고 왔다 갔다 자주 하는 것 같아 그렇게 혼자 추측해 본다. 

 

 

건물 안에 삽입된 투명한 카페 실내 공간

 

기존 목조 지붕의 구조

 

 

원래 매일경제 신문의 지역 배포사무실로 쓰였던 곳인데, 목조주택을 거의 그대로 두고 내부만 개조한 곳이다. 지붕의 구조는 그대로 두고, 투명한 카페 공간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풀어내었다. 

 

원두는 덴마크의 La Cabre. 원두도 두어 번 사서 집에서 내려 마셨는데, 꽤 맛이 풍부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자주 사질 못했지만. 공식 수입처이기도 하다. 라떼도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

 

 

라 카브레 원두랑 이것 저것 디피해 둠

 

 

트래버틴은 석회석의 종류 중 하나인데, 채석장에서 바로 슥삭 잘라온 것 같은 돌덩이 두 개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넣느라 꽤 고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https://base-ment-work-shop.com/cafe-travertine

시원한 트래버틴과 청량한 레몬에이드의 조화란!

 

 

무더운 여름에 방문한 트래버틴. 이상하게 이 곳은 여름에 종종 생각이 난다. 시원한 돌의 촉감 때문일까. 

마셨던 에이드도 생생하게 느껴지고.

 

계절에 따라 생각나는 카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간이 특정한 시간과 분위기에 조응한다는 뜻이겠지. 

근처 오근내 닭갈비가 구워먹는 방식으로 분점을 내었으니, 겸사겸사해서 가보길 추천해 본다. 아모레도 있고.

 

+오근내 닭구이는 다시 닭갈비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참고해주세요. 

 

전이공간을 만들어 둔 것 좋다

 

이제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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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트래버틴 
영업시간 : 매일11.00 - 21.00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길 18-7
SNS : https://www.instagram.com/travertine_cafe/

홈페이지 : https://travertine.kr/

주차 : 맞은편 '해정'에 주차 가능 (주차비 있음)

 

 

*사진은 모두 콘탁스 G2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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